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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야기 4편 – 치안/지역/교통

열흘 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야기 4편 – 치안/지역/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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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남미에 처음 가면서 치안 부분을 가장 걱정했다. 특히 갑자기 함께 가게된 막내딸이 있어 더욱 그랬다. 하지만 치안은 왠만한 미국 다운타운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느낌이다. 소매치기만 조심하면 되는데, 현지인들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가방은 앞으로 매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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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일은 다운타운에서, 나머지는 팔레르모 지역에서 지냈다. 다운타운은 이동이 편하지만, 대부분 아파트가 골목에 위치해 있어 숙소근처는 밤에 다니기 살짝 무섭다. 그건 그렇고 무엇보다 밤에 너무 시끄럽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밤은 그냥 광란이다. 또 길이 좁다보니 심야버스나 쓰레기차들이 지나가면 그냥 길거리에서 자는 것 같다. 원래 열흘 일정 모두 다운타운에서 지내려 했으나, 내 한계는 3일이었다. 다행히 좋은 호스트분을 만나 남은 일정을 환불해 주었고, 우리는 팔레르모 지역으로 이사(?)했다. https://www.airbnb.com/rooms/64353817688045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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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 지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부촌으로 꼽힌다. 우리가 지냈던 방은 팔레르모 허리우드 지역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멋진 옥상 테라스와 실내외 수영장을 비롯 사우나와 마사지룸 시설을 갖추었고, 24시간 경비가 있다. 좋은 까페와 식당들도 가까이에 많이 있고, 다운타운 지역보다 당연히 깨끗하고 안전하다. 이 지역은 디지털노마드여서, 전세계 리모트워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매일 아침에 근처 까페에서 많은 리모트워커들이 노트북을 펴놓고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지역으로 이사온 척하며, 근처 Coworking 스페이스도 둘러보는데, 오픈키친에서 여러 언어들이 들린다. https://www.airbnb.com/rooms/283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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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처럼 대중교통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차는 필요 없을 뿐더러, 있어도 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감히 운전을 못 할것 같다. 사거리에서 신호가 없어도 클락션 한번 없이 각기 제갈길을 간다. 가히 운전의 신들이다. 버스/지하철은 Sube라는 교통카드로 타는데 한번에 미화로 10센트 정도이다. 버스정류장을 찾는 것이 우리에겐 큰 과제였다. 구글맵이 있어도 다운타운이 아닌 지역에서는 정류장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헤매기도 많이 했다. 그러다 제대로 된 버스를 타면 마치 큰 일을 해낸양 온몸에 성취감이 감돈다. 우버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팔레르모에서 다운타운까지 20여분이 걸리는데, 1500페소 (3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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