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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딘 클램차우더

2011년 12월 6일 저녁, 3살과 6개월된 두딸과 아내와 함께 온가족이 학생비자로 두손 가득 짐을 들고 샌프란시스코라는 미국 땅에 첫 발을 디뎠다. 샌프란에 도착하자마자 어떻게 숙소로 이동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첫끼로 무엇을 먹었는지는 기억한다. 바로 보딘 클램차우더. . 나름 미국에 두어번 왔다갔다 한 경험이 있었지만, 온가족이 함께한 미국에서의 첫 식사 후, 테이블에 놓여진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에 직접 가서 계산을 하고, 팁까지 그자리에서 주었던 생각과 살짝(?) 당황해 하던 서버의 모습까지도 생각이 난다. . 그리고 10년이 지난 오늘, 우리회사 페이스북 데이터센터 프로그램의 담당임원으로 이곳 샌프란에 다시 오게 되었다. 미팅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보딘을 다시 방문했다. 10년 전에는 맛있었다는 기억보다는 엄청 짰다는 기억만 있는데, 오늘은 어찌 무난하다. 10년간 미국생활을 하면서 짜디짠 일들을 많이 겪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출장비로 먹어서 더 맛있는 것 같다 ㅎㅎ . 10년 전에는 밤이 늦은 시간이라 제대로 샌프란 피어39의 경치와 물개들을 볼 수 없었지만, 오늘은 일찌감치 미팅을 끝내고 이곳을 찾았기에 피어39의 아름다운 경치와 사진으로만 보던 물개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 샌프란은 우리가족이 그저 하룻밤 거쳐 갔던 곳인데 마치 이곳에 많은 기억을 남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 이런 느낌을 ‘추억’이라 부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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