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존리 대표의 철학은 워런버핏과 흡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워런버핏에 이어 내친김에 요즘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이라고 불리는 존리 대표의 책도 한권 소개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워런버핏이 했던 말 두가지가 생각납니다: (1)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온다고 해서 무조건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는 없다. 세 번 중에 한번만 휘두르면 된다. (2) 위대한 투자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이번 1차 코로나 확산시기에 워런버핏은 막대한 현금자산이 있음에도 아직 매력적인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항공주 등을 손절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긴한데, 그래도 두번째나 세번째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오는 공을 어마어마한 자금력으로 홈런을 치게 될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1.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모으는 것이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가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을 한두 번은 맞출 수야 있겠으나 매번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이것이 투자와 도박의 차이점이다.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대신 좋은 회사를 찾아 그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열매를 공유하는 것이 주식투자다.
3.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다면 주가가 떨어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의 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주식시장의 상황과 차트만 쳐다보면서 노심초사하는 것은 좋은 투자습관이 아니다.
4. 훌륭한 투자자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일정한 여유자금으로 주식이나 펀드를 꾸준히 매입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은퇴할 때까지 이런 방식으로 착실하게 투자해야 한다.
5. 또한 훌륭한 투자자는 누구보다 일찍 주식을 사들이고 누구보다 늦게 파는 사람이다. 그러나 가능한 여유자금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이는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6. 각종 매스컴에서 등장하는 소위 주식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주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니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비중을 늘려라’ 등과 같은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란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 사고 내리기 시작할 때 팔아 이익을 남기는 기술이라 여긴다. 이런 시각에서 주식투자에 접근할 경우의 단점은 장기적으로 큰 자산을 만들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단순히 증권이라는 종이를 사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지분을 획득하는 것이다. 다만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기에, 투자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7. 여유자금은 쓰고 남은 돈이 아니라 소비를 하기 전에 ‘노후를 위해 미리 떼어놓은 돈’이다. 월급의 10%, 20%를 노후준비금으로 따로 떼어놓는 것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철학이다. 지금 빚을 내어 투자 중인 사람이 있다면, 우선 그 빚부터 갚고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에 투자하길 권한다. 주식투자에선 단기매매를 할수록 불리하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8. 기업 펀더멘탈에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매각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매각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할 필요도 없다.
9. 많은 사람들이 매수한 순간부터 매도가격을 저울질한다. 나는 크게 세가지 이유로 주식을 매도한다. (1) 주가가 회사가치보다 과도하게 오르거나, 시장에서 소위 테마주 등으로 불리며 유행에 따라 올랐을 경우다. (2) 지배구조의 심각한 변화 등 회사를 장기적으로 보유할 이유가 없어진 경우다. (3) 사고 싶은 다른 좋은 주식이 생겼을 때다. 막연히 주가가 20% 올랐으니까 팔고, 20% 손실이 났으니까 손절매를 하는 것은 좋은 투자방법이 아니다. 회사의 미래전망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매각할 이유가 없다.
10. 자신이 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빌리는 돈은 좋은 부채에 해당한다. 집이라는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진 빚을 갚을 때마다 나의 자산도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부채는 이자율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