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고 너무나 분명한 결론에 도달했다. 그 후로 나는 ‘이 상황이 언제 끝날 것 같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이렇게 답하기 시작했다. “안타깝지만 아무리 참고 기다려도 코로나 이전으로는 못 돌아가요. 돌아간다 해도 우리가 알던 그 세상은 아닐 거에요.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2. 코로나는 위기가 아니다. 혼돈이다.
3. 나는 정말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나의 삶으로 받아들였나? 이 위기를 내 힘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진심을 다해 결심했나?
4. 생존의 기로에서 내가 나를 살려낸 리부트 공식 네가지가 그것이다. 그 첫번째는 바로 온택트 (on-tact)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이 막힌 언택트 시대는 온택트, 즉 온라인 대면으로 뚫어야 한다. 사람들과 달라진 세상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법을 알아내고, 이를 내 일에 곧바로 대입해야 한다.
5. 두번째,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해야 한다. 모든 온택트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4차 산업혁명이 일상이 되는 시대에는 디지털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디지털과 내 사업, 내 일을 합체시켜 완전히 변신해야 한다.
6. 세번째, 온택트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가져올 일의 미래는 ‘인디펜던트 워커 (independent worker)’다. 조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미래형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7. 네번째, 이 모든 공식을 관통하는 가장 필수 중의 필수 공식이 바로 세이프티 (safety)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이다. 그러므로 내 일과 사업을 가장 안전한 현태로 바꿔야만 고급브랜드로 자기매김할 수 있다.
8.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다섯가지를 주문하고 싶다. 첫째, 코어 컨텐츠를 가져라. 남과 비교하면 시작도 절대 못한다. 남들보다 잘해서 코어 컨텐츠가 아니라 나만의 컨텐츠이기 때문에 코어 컨텐츠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처음에는 다 어설프다. 그러나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누가나 5년 이상 집중해서 노력하면 남과 비교자체가 불필요한 자신만의 코어 컨텐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하면 남과 다르다’라는 걸 믿어야 한다. 코어란 내가 택하고 내가 정성을 다해 키워온 나만의 핵심역량을 말한다.
9. 코어가 제대로 완성되는 시점이 되면 알아서 나라는 개인이 서서히 알려진다. 그리고 마케팅을 통해 자신을 알리면 된다. 개인의 코어를 누군가 알아봐주고 조금씩 주목하게 되면 알아서 먹고살 수 있다.
10. 인디펜던트 워커는 자신의 일에 투자해야 발전할 수 있다. 작은 돈일지라도 잘 관리해서 미래를 위한 일에, 혹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인디펜던트 워커는 하나의 작은 회사다. 투자하지 않은 회사에 미래가 있을리 없다.
11. 컨택트/아날로그 세상에서 우리가 써온 능력 중 많은 부분이 쓸모없는 자산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기존의 능력에 한두가지를 더하는 ‘플러스’ 기법이 아니라 이미 쓸모없어진 내 능력을 버리고 빈자리를 만들어 채우는 ‘마이너스’기법이 필요하다. 쓸모를 다한 내 능력을 과감히 버려야만 새로운 능력을 채울수 있기 때문이다. 재고를 처분해야 새로운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원을 20원에 팔아치우도 그 20원을 투자해 200원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남는 장사라는 걸 빨리 알아채야 한다.
12. 변화가 빠를 때는 투자관점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일을 일상화해야 한다. 끊임없이 바꾸고 조합하고 새로 채워야 내 분야에서 유능해질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음의 빗장을 여는 일이다. 열어야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야 바꿀 수 있다.
13. 불확실한 시대에는 인생 시나리오를 써보자. 내가 시나리오를 써보자는 제안을 생각해 낸 이유는 코로나 이후 각종 정보를 접하면서 가장 많이 보고 들은 것이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14. 시나리오는 확정된 시간표가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설계도다. 남이 써준 시나리오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인 내가 매 순간 달라지는 세상에 따라 진화하면서 매일 새로 써 내려가는 나만의 솔루션이다.
15. 구글애널리틱스 같은 데이터 추적 및 분석툴을 다루는 건 이제 기본 중의 기본이 되고 있다.
16. “그게 얼마나 어려운건데요, 개발자에게 맡기면 되지 굳이 그걸 대표님이 왜 하시는데요?” “사장인 내가 기초언어를 알아야 개발자한테 내가 원하는 앱을 만들어달라고 하지. 언어도 몰라 대화가 안 되는데 어떻게 내가 원하는 걸 끝까지 전달할 수 있겠어? 디지털을 아는 만큼 내 비즈니스를 상상할 수 있는거야.”
17. 전문가들은 파이쎤 같은 공부는 조만간 ‘일반교양’이 될 거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워드프로세서 같은 기본소양이 된다는 것이다.
18. 분명한 것은 계획한 대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해서 불행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불행은 막힌 길, 틀어진 목표, 무너진 꿈 앞에서 다른 길을 찾지 못하고 주저앉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