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그래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

나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내면에는 루틴과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도전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아직도 나는 나를 잘 모른다.

.

다시 돌아갈 준비가 되었고, 돌아오라는 대답을 들었다. 평안한 마음과 함께 이제 뭔가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더 의욕이 생기고 혈액흐름이 빨라진다. 그렇다. 지금 나에겐 당장 메이저리그 무대가 필요했다.

.

따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사는 아직 나를 다시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부담이 되기 싫어서 준비가 되면 그때 받아들여도 된다라고 했는데, 나를 받아들임으로써 회사가 한발 더 나아가야만 하는 그 부담을 안고 싶단다. 그저 감동이다.

.

아내와 작은 까페를 하나 시작하고 나서 자리를 잡을 때 즈음 회사를 떠났었다. 독립해서 컨설팅 회사를 시작했지만, 지난 4개월간 심란한 시기를 겪었다. 스스로 결정한 길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고 몸부림도 많이 쳤다. 4개월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분명 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 그래서 후회는 있지만, 미련은 없다.



Comments


bottom of page